요즘 소아과에 가면 고열과 기침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입원병실이 없을 정도로 호흡기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마스크가 해제되자 그동안 잠잠했던 바이러스들이 급증해서인데요. 리노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등과 함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감기증상과 비슷하여 구분이 쉽지 않은데요. 감기 환자 중 30~50%는 리노바이러스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맑은 노란 콧물,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이 있다면 리노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노바이러스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리노바이러스란
리노바이러스는 피코르나바이러스과, 리노바이러스속으로 분류되는 바이러스로 감기, 콧물감기나 급성비염의 최대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온도감수성 바이러스로 33도에서는 잘 증식하지만 37도에서는 증식 정도가 저하됩니다. 실온에서는 건조하더라도 안정되어 있고 혈청형이 100 이상으로 많아 백신 개발이 어렵습니다.
☞혈청검사
감염성 질환의 의심증상이 있거나 위험요인에 노출된 경우 정맥혈을 이용하여 혈청검사를 합니다.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혈장으로 되어 있는데요.
혈액 채취 후 시험관에 넣어두면 응고되어 암적색의 덩어리인 혈병과 담황색의 투명한 액체인 혈청으로 나누어집니다. 혈장에서 섬유소원을 제거한 것이 혈청입니다.
혈청형 또는 항원형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내에서 면역력이 있는 각기 다른 세포들의 뚜렷한 변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혈청검사는 세균이나 이물질에 대해 저항하는 항체를 검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인간의 몸은 체내에 없는 세균이나 이물이 침입하면 그것들에 저항하는 항체라는 물질을 형성하여 몸을 지킵니다. 혈청 중에 한번 항체가 생기면 다음번 그 세균이나 이물이 침입했을 때 체외로 배출하게 됩니다. 이것을 면역이라고 합니다.
혈청 중에 항체의 형성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면역, 혈청학적 검사입니다.
리노바이러스 증상
리노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직접적인 접촉, 공기 중 비말로 전파되며 1~3일 정도의 잠복기가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동안 전염력이 계속 있고 증상이 나타나기 24시간 전부터 증상 호전 3주 후까지도 바이러스 배출 가능성이 있어 전염력이 높습니다.
다른 호흡기감염증에 비해 고열이 나는 경우는 적은 편이고 중이염, 부비동염 등 상기도감염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인후통, 안면압박감, 두통, 기침, 애성(쉰 목소리), 전신무력감, 오한, 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하기도와 소화기 등의 증상도 올 수 있습니다.
다른 호흡기감염증에 비해 무증상 혹은 경미한 감기와 비슷하지만 중증 호흡기 증상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리노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법
별도의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고위험군이거나 열이 높을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리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여 열이나 탈수증상을 막고 평소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비타민과 영양가 있는 음식을 챙겨 먹어 개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진통제, 해열제, 소염제, 기침 가래 제거제 등 완화약을 복용하여 증상을 없애주어야 합니다.
예방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법과 동일합니다. 공기를 통한 비말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손으로 가리고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리노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손이나 몸에 묻은 바이러스가 옮겨와 전염될 수 있으므로 손을 깨끗이 씻고 가급적 입과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염된 사람의 물건이나 손으로 만진 것에서 2차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핸드폰, 문 손잡이, 컴퓨터 키보드, 장난감 등을 자주 소독해야 합니다.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를 내보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리
이번글에서는 리노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RSV나 파라인플루엔자보다 고열을 비롯한 증상은 경미한 편이지만 고위험군이나 영유아들에게는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주 손을 씻고 환기를 시키는 등의 개인위생관리 노력과 함께 영양 잡힌 식단을 통해 면역력 향상에도 힘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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