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은 그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설날에 버금가는 중요날 명절로 여겨져 왔습니다. 오곡밥과 나물 반찬을 먹고 귀밝이술을 마시고 부럼을 깨물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비는 날입니다. 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과 나물의 건강 효과를 잘 알아두어 건강한 새해 보내시기 바랍니다.
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과 나물의 건강 효과
1. 오곡밥
오곡밥은 찹쌀이나 쌀, 보리, 조, 콩, 기장 등의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을 말합니다. 요즘은 찰수수, 차좁쌀, 붉은팥, 검정콩 등 다양한 곡식도 추가해서 밥을 지어먹습니다. 오곡밥은 그 해의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어먹었는데 보통 전날 저녁에 미리 지어 나물 반찬과 먹습니다.
건강 효과
찹쌀은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 내 환경을 개선하고 변비와 설사 등 불규칙한 배변 습관을 개선합니다. 속을 따뜻하게 하여 소화기관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비타민D가 많이 들어있어 체내 칼슘의 흡수율을 높입니다. 찹쌀은 에너지 생성에 많은 도움이 되어 기력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인 식품입니다. 고서에도 맛이 달고 쓰며 성질은 평안하고 독성이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위장, 비장, 폐장, 담낭 건강에 좋은 식품이고 어혈을 삭혀 없애는 효능이 있습니다.
보리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노화를 억제하고 피부 미용에 좋습니다. 특히 토코트리에놀 성분은 세포 기능의 약화나 괴사를 억제하여 노화 방지에 탁월합니다. 혈관 건강에 좋은 베타글루칸 성분이 풍부하여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립니다.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에 효과적인 식품입니다. 프로안토시아닌 성분은 항암 작용을 하여 암세포의 확산을 방지하고 사멸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보리는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조절하여 당뇨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조는 신진대사와 성장에 도움을 주는 바이오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B군에 속하는 영양소로 탈모나 피부염과 관련 있습니다. 지방산 및 탄수화물 대사에 필요한 신체의 보효소 역할을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줍니다. 손톱과 모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케라틴 단백질을 생성합니다. 혈당과 인슐린의 작용에도 관여해 당뇨를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트립토판 성분도 있어 우울증과 불면증 해소에도 좋습니다.
검은콩의 식이섬유는 당뇨와 고혈압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E, 칼륨, 칼슘 등은 항산화 작용을 하여 세포 손상을 줄이고 노화를 방지합니다. 셀레늄 성분은 간 기능을 개선하고 항염증, 항암 작용을 합니다. 비타민B1, B12가 풍부하여 모발을 건강하고 탄력 있게 가꾸어주며 시스테인 성분은 탈모를 예방합니다.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이 풍부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레시틴 성분은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기억력, 인지능력, 집중력 향상에 영향을 주어 두뇌 계발과 치매 예방의 효과가 있습니다.
기장은 비타민B, 칼슘, 철, 칼륨, 아연, 마그네슘,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마그네슘은 혈압과 심장마비, 뇌졸중을 위험을 낮추고 죽상 동맥경화를 예방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혈당 개선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케르세틴, 커큐민, 엘라그산, 카테킨 등의 항산화제가 풍부하여 해독작용을 합니다.
수수의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암세포의 생성과 재발을 막고 노화를 방지합니다.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동맥경화, 심근경색,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합니다. 따뜻한 성질이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위장 혈류가 좋아져 소화 기능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프로안토시아닌 성분은 방광의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방광염을 예방합니다.
팥은 칼륨이 풍부하여 여분의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키고 독소를 제거합니다. 혈압을 낮추고 이뇨 작용으로 신장에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엽산이 풍부하여 혈액 내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시켜 혈관벽의 손상을 막아줍니다. 심장병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 내 유익균 증식과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당뇨병에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2. 묵은 나물
오곡밥과 함께 먹은 반찬은 '진채'라고 부르는 9가지의 묵은 나물입니다. 대보름날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믿음에서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애호박, 박, 가지, 버섯, 고사리, 고비, 도라지, 시래기, 고구마순 등을 가을에 채취해 겨우내 잘 말려 대보름 전날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습니다.
건강 효과
애호박은 미네랄이 풍부하여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베타카로틴, 레시틴 성분은 콜레스테롤의 혈관 축적을 막아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질환을 예방합니다. 칼륨이 풍부하여 혈관 내 과도한 나트륨과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여 혈압을 낮추고 신장을 보호합니다. 레시틴은 뇌세포 생성을 활발히 하여 기역력과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암 유발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대장암, 폐암, 위암 등을 예방합니다.
가지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액을 깨끗하게 해 줍니다. 레스베라트롤, 콜린, 카레 바신, 트리고넬린, 스타치드린, 폴리페놀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있어 항암 작용을 하고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버섯은 식이섬유와 체내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아미노산과 면역 조절에 필수적인 베타글루칸이 풍부합니다.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심장병,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을 예방합니다. 표고버섯은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D 성분이 많아 혈관 노폐물 배출, 골다공증 예방, 당뇨 예방 등 효능이 있습니다. 느타리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팽이버섯은 셀레늄과 필수 아미노산이 있어 면역력 향상과 변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비타민A, C, E 와 다양한 무기질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면역력을 향상시킵니다. 칼슘과 석회질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의 뼈 건강을 돕고 중장년층의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칼륨, 비타민A, 철분 등의 성분은 혈관의 나트륨과 노폐물을 제거하여 고혈압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 혈관질환을 막아줍니다. 고사리는 차가운 성질로 해열 작용에 효과가 있습니다.
시래기는 무청을 말린 것으로 칼슘이 풍부하여 뼈 건강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K 성분도 함께 들어있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베타카로틴과 식이섬유가 콜레스테롤의 재흡수를 막아 혈관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유해물질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켜 장 기능과 건강에 유익합니다. 베타카로틴과 글루코시놀레이트 등의 성분은 발암물질을 없애고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막습니다.
고구마순은 비타민A, C가 풍부하여 기미, 주근깨 등 멜라닌 색소로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하여 탄력있고 깨끗한 피부로 만들어 줍니다. 고구마 줄기에 풍부한 칼슘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근육의 움직임을 돕습니다. 페루릭산 성분은 암세포의 생성과 증식, 전이를 억제하여 폐암, 대장암 등 암을 예방합니다. 베타카로틴과 칼륨은 혈액 내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고 혈관관련 질환을 예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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