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은 2월에서 4월이 제철로 조개 중 가장 시원한 맛을 지녀 국물 요리에 자주 사용됩니다. 바지락을 채취할 때 호미로 갯벌을 긁었는데 부딪치는 소리가 바지락 바지락하여 바지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합니다.
혈액의 재료가 되는 철분과 비타민도 풍부하여 빈혈을 예방하고, 골다공증에 좋으며 간 기능까지 향상시키는 바지락의 영양 성분과 효능, 먹는 방법과 신선한 바지락 고르는 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바지락의 영양 성분과 효능
적혈구를 만드는 비타민B12(코발라민)
조개류 중에 비타민B12의 함량이 최고로 많이 들어있어 엽산과 함께 적혈구 생성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빈혈을 예방합니다. 손상된 신경세포를 수리하는 효과가 있고, 손발의 마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 몸속에서 DNA, RNA를 만드는 등 유전자 물질을 만들고,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합니다. 노안의 일종인 황반 변성을 예방하고 유방암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우울증을 줄여 주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간 기능도 강화해주어 술독을 해독하는 데 좋습니다.
빈혈 예방에 효과적인 철분
철분은 산소를 전신으로 운반하는 적혈구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미네랄입니다. 근육 내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도 있어 부족하면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아 근력 저하나 피로를 일으키게 됩니다.
철분은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뇌를 건강하게 하고 집중력을 강화해 줍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
칼슘은 뼈와 치아를 만드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미네랄입니다. 몸에 있는 칼슘의 99%는 뼈와 치아에 존재합니다. 칼슘은 근육을 움직이거나 정신의 흥분 상태를 억제하여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심장 근육의 수축 시에도 관여하여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고 혈액 응고를 막아 심혈관질환을 예방합니다. 체내에 적절하게 흡수된 칼슘은 장에서 수산과 결합하여 몸 밖으로 배출되므로 요로 결석이 예방됩니다.
미각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아연
아연은 혀 표면의 맛을 느끼는 미뢰 세포를 만드는 기능이 있어 부족하면 미각 이상의 원인이 됩니다. 세포를 만들어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어 아름다운 피부와 머리카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아연은 인슐린과 성 호르몬의 합성에도 관여합니다.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슐린 작용을 정상화합니다. 아연을 섭취하면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의 수치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연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키고 정상적인 호르몬 생성을 지원하기 때문에 남성의 생식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여성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생산에도 필요한 미네랄입니다.
간 기능을 개선해주는 타우린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간 기능을 높이고 혈액 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줍니다. 혈액이 깨끗해지고 플라크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므로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심장 질환을 막아줍니다.
타우린은 망막의 구성 성분으로 눈의 건조함을 막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여 시력 회복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당과 지질,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여 몸의 생리학적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강력한 세포 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타우린 하면 간에 성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담즙산의 분비를 촉진시켜주고 간세포의 재생과 활성화를 도와 간 기능 개선에 큰 도움을 줍니다. 간에 축적된 중성지방을 분해하고 배출하여 지방간도 예방합니다.
신선한 바지락 고르는 법
-껍질에 광택이 있는 것
-껍질의 모양이 선명한 것
-입을 닫고 있는 것
-조갯살만 있을 경우 탱글탱글 탄력이 있는 것
껍질이 있는 바지락은 소금물에 담가 냉장고에 보관하면 2~3일 정도 보관 가능합니다. 물 200ml에 소금 1작은술을 넣고 잘 저어 조개를 넣은 후 검은 비닐봉지를 씌워 2~3시간 해감합니다. 이때 스텐으로 된 숟가락, 용기를 넣으면 빨리 해감된다고 합니다.
조개는 상하기 쉽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고, 장기간 보관할 경우 냉동해야 합니다. 냉동할 때에는 해감을 하여 깨끗이 씻은 다음 삶아서 냉동하거나 해감하여 껍질이 있는 채로 냉동합니다.
조리 시에는 해동하면 비린내가 나므로 얼린 채로 사용합니다.
바지락 먹는 방법
바지락은 감칠맛을 내어 국물 밑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감칠맛의 성분은 호박산으로 암을 억제하여도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능도 있는데요. 국물에 영양소가 많이 우러나므로 국물까지 먹는 것이 좋습니다.
부추와 바지락은 찰떡궁합입니다. 부추는 간에 좋은 채소로 비타민A, B, C와 카로틴, 철분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과 해독작용에 좋습니다. 간에 좋은 바지락과 부추를 같이 먹으면 간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C가 풍부한 식재료와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가 잘 되어 빈혈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파프리카, 브로콜리, 레몬, 감자, 고구마 등을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비타민D가 풍부한 버섯, 연어, 산마, 해산물과도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의 흡수율이 높아져 뼈 건강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단, 우엉의 섬유질은 바지락의 철분 흡수를 방해하고 모두 찬 성질의 식품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몸이 냉한 사람은 복통, 설사,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몸에 좋은 바지락 챙겨 드시고 건강한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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