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달리 추위를 많이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여름에도 긴 옷을 입고 다니고 추운 겨울에는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합니다. 이런 현상은 기초체온이 낮아 생기는 문제입니다. 정상체온은 36.5도인데 이것보다 조금이라도 낮으면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초체온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기초체온이 낮을 때와 높을 때 건강에 미치는 영향, 기초체온을 올리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초체온이란 무엇인가
기초체온이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하면서 몸이 휴식 상태에 있을 때의 체온입니다. 즉 잠자고 있는 동안의 체온으로 아침에 깨자마자 측정합니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주기에 따라 기초체온이 변하기도 합니다. 월경이 시작되면 체온이 내려가 약 2주간 저온기가 계속되고 배란을 하면 다시 체온이 상승하게 됩니다. 체온이 오르지 않고 저온기가 계속되면 배란이 되지 않아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호르몬의 영향은 받지 않지만 근육량에 따라 기초체온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근육이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면서 기초체온이 올라갑니다.
기초체온이 낮으면 생기는 일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이유는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와 싸우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열이 난다는 것은 면역세포가 잘 싸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너무 열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단백질의 변성을 일으켜 세포가 파괴되지만 적당한 열은 바이러스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저온의 상태는 신체 기능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약하게 하여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기초체온이 낮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습니다. 우리 몸에는 동맥이나 정맥 같은 두꺼운 혈관뿐만 아니라 다수의 모세 혈관이 존재합니다. 혈액은 모세 혈관을 통해 전신의 세포가 활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 면역 물질을 운반합니다. 모세 혈관은 불필요한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역할도 하는데 체온이 낮아져 혈액순환이 안되면 다시 혈관 안으로 노폐물이 들어와 각종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여성의 경우 냉증이 심해지고 임신이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기초체온이 낮으면 변비에 잘 걸립니다. 체온이 낮으면 모든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워져 각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기초체온이 높을 때 건강에 미치는 영향
기초대사량과 체온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체온이 1도 높으면 기초대사량은 12~15%씩 증가합니다. 기초대사량이 높으면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살이 덜 찌는 체질이 됩니다. 소화효소도 적극 활동하여 소화가 잘되고 몸에 불필요한 찌꺼기가 쌓이지 않습니다. 효소는 신진대사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체온이 높아져 효소가 잘 분비되면 호흡이 안정되고 숙면하게 되어 건강해집니다. 또한 면역력이 높아져 암에 잘 걸리지 않는 체질이 됩니다. 정상체온에서 1도만 떨어져도 암세포가 형성됩니다. 기초체온을 높이면 정상세포와 면역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면역력과 관련있는 백혈구는 체온이 높을 때 더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높아진 면역력으로 감기에 잘 걸리지 않으며 피곤을 덜 느끼게 됩니다. 여성의 경우 배란이 규칙적으로 되어 임신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임신이 잘되지 않을 때 몸을 따뜻하게 하는 한약을 먹으면 임신에 도움이 됩니다.
기초체온을 올리는 방법
반신욕과 족욕은 기초체온을 올립니다. 또한 말초 신경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고 체온을 높여줍니다. 몸이 더워질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을 적당히 하여 기초체온을 높여봅시다. 스트레스는 저체온증을 유발하므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를 내면 머리가 뜨거워지고 다른 신체 부위는 차가워집니다. 화를 내는 습관이 있다면 점차 기초체온이 낮은 체질이 될 수 있으므로 고쳐야 합니다. 과식을 하면 혈액과 에너지가 위장에 모여 다른 장기들이 차가워지므로 적당량의 식사를 해야 합니다. 흡연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신진대사를 떨어뜨려 기초체온을 낮출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계피, 생강, 마늘, 고추 등의 열을 내주는 식품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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