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겨드랑이 부분 옷이 젖어있어 부끄러웠던 적 있으신가요? 더운 여름이 아닌데도 유독 그 부분에만 땀이 나기도 합니다. 흰색, 회색 등 눈에 띄는 옷을 입으면 변색되기도 하는데요. 냄새까지 나는 경우 더 곤란하겠지요.
겨드랑이는 땀샘이 많고 긴장이나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인 자극과 계절, 운동에 의한 온열 자극이 있을 경우 땀이 많이 나는 부위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겨드랑이 땀이 많이 나는 이유와 억제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겨드랑이 땀이 많이 나는 이유
자율 신경의 문제
겨드랑이 땀이 많이 나오는 원인은 발한을 담당하는 교감신경이 예민해지면서 땀을 내기 때문입니다. 땀을 일으키는 아포크린샘과 에크린 땀샘은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긴장, 스트레스, 피로, 빛이나 소리가 너무 강한 자극, 수면 부족, 영양 균형이 맞지 않는 식사를 비롯한 생활습관의 문제 등으로 자율신경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는 상태가 되면 겨드랑이 땀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은 내장 등의 작용에 관여하는 것으로 의지와 상관없이 기능하는 신경입니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 부교감신경은 활동성을 낮추고 몸을 릴랙스 시켜줍니다. 교감신경은 흥분하거나 위급한 응급상황에서 신체가 빨리 적응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냅니다.
긴장이나 스트레스
겨드랑이에 과도한 땀이 나는 직접적인 원인은 강한 긴장과 스트레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긴장하면 속옷과 셔츠에 땀 얼룩이 생기고 몸이 떨릴 정도의 발한이 일어난다면 겨드랑이 다한증일 수 있습니다.
식생활
체온을 상승시키고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음식을 많이 먹는다면 땀이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육류나 달걀, 유제품 등의 동물성 식품은 지방질이 많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상승시킵니다. 같은 이유로 고칼로리 음식도 땀샘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량을 늘려 겨드랑이 땀을 증가시킵니다.
카페인이 많은 커피, 초콜릿, 에너지드링크,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땀샘을 자극합니다. 겨드랑이에 땀이 많다면 이런 음식은 피하는 게 좋겠지요.
비만
비만이 되면 피하지방이 증가하고 소비하는 에너지가 많아져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다한증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체중 관리가 필요합니다.
유전적 요인
다한증 환자는 체온 조절에 필요한 양 이상으로 땀을 배출합니다. 유전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해 체질적으로 땀을 분비하는 신경이 과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가족력이 있으면 2~6배 정도 다한증이 잘 생깁니다. 땀에서 냄새가 나는 액취증도 땀을 만드는 특정 땀샘이 다른 사람에 비해 많거나 활성화되어 있을 때 생깁니다. 이것 역시 유전력이 강해 부모 한 명 중 액취증이 있으면 자녀에게 생길 확률이 50% 이상입니다.
호르몬 균형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겨드랑이 땀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갖고 있거나 생리주기 변경 등 호르몬에 민감한 여성은 다한증에 취약합니다.
겨드랑이 땀을 억제하는 방법
청결 유지
겨드랑이에 털이 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제모하는 것이 좋고 평소 씻을 때 겨드랑이 부분은 신경 써서 꼼꼼하게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겨드랑이 패드와 시트 사용
겨드랑이 땀의 양이 많아 옷이 젖을까 걱정된다면 땀 패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옷에 붙이는 일회용부터 피부에 직접 붙이는 씰 타입, 패브릭 타입 등 다양한 유형의 패드가 있습니다.
의학적 치료
다한증의 경우 땀샘을 젤로 된 막으로 막아주는 염화알루미늄 제제를 도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액취증은 냄새를 제거해 주는 데오드란트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데오드란트는 악취를 발생시키는 잡균의 번식을 막는 제품입니다. 외출 시 땀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데오드란트를 휴대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사용하기 전에 땀을 닦고 사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좀 더 영구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전자기파로 땀샘을 태워 없애는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신경차단수술을 통해 땀샘 제거나 교감신경 차단의 방법도 있습니다.
정리
땀을 흘리는 계절이 되면 겨드랑이 땀은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자율신경이 예민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겨드랑이 땀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피부과를 방문하여 진료받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치료법이 많아져 자신의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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