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입니다. 정구지, 부채, 부초, 난총으로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불리며 기력 회복과 남성의 양기를 돋우는 채소입니다.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시고 맵고 떫으며, 비타민A, C, E가 풍부하여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부추를 간의 채소라 하여 김치로 만들어 늘 먹어면 좋다고 했고, 본초강목에는 부추 생즙을 마시면 천식과 어독 해소, 소갈과 식은땀을 그치게 한다고 했습니다. 마늘과 비슷한 강장 효과가 있고 독특한 향은 유황화합물 성분 때문입니다.
무침, 부침, 볶음 등의 다양한 요리의 부재료로 들어가 맛과 풍미를 높여주기도 하고, 단독 식재료로도 쓰이는 부추의 효능과 부작용,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추의 영양 성분
부추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균형있게 포함된 녹황색 채소로, 베타카로틴 양이 다른 채소에 비해 많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환되어 눈의 건조함을 막고 시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E도 풍부한데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여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피부의 상태를 개선해 노화와 기미, 주근깨 생성을 억제합니다.
부추에는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B1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비타민은 수용성으로 열에 약하고 조리 중 손실되기 쉬운 단점이 있으나 부추에 포함된 알리신이 비타민B1의 흡수율을 높여줍니다. 알리신은 유기황화합물로 부추와 마늘에 있는 특유의 냄새 성분이고, 항균, 항염 및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C는 스트레스와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여 피부를 탄력있고 매끄럽게 가꾸어 줍니다. 부추의 칼슘 성분은 우리 몸에 가장 많이 포함된 미네랄로 뼈와 치아에 80% 이상 들어있고 혈액의 응고와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부추 100g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은 6.23g이고 그 중 4.8g이 섬유질입니다. 불용성 섬유질이 3g으로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변의 부피를 늘려 부드럽게 배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섬유질은 당질의 흡수를 지연시켜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 당뇨를 예방하고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해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낮춥니다.
부추의 효능
-간 기능 개선 및 해독 작용
부추는 '간의 채소'라고 불릴 만큼 간에 좋은 채소입니다. 간의 기운을 보충하고 해독 작용을 하여 노폐물을 제거해줍니다. 부추와 같은 녹황색 채소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항산화 작용이 강하고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합니다.
-혈압과 혈당 조절
부추의 칼륨 성분은 체내 수분량과 나트륨량을 조절하여 고혈압을 예방합니다. 부추의 식이섬유와 비타민 성분은 혈당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고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여 혈당을 조절합니다.
-혈액순환
부추에 있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들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여 수족냉증을 개선하고 신장의 냉기를 잡아 하체를 따뜻하게 해줍니다.
-피로 해소와 원기 회복
마늘과 부추의 특유의 향은 황화알릴의 일종인 알리신으로 비타민B1의 흡수를 돕고 피로를 해소하여 자양 강장과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알리신은 비타민B1과 결합하여 알리티아민이 되고, 비타민B1보다 체내에 오래 머물며 여러 가지 이로운 작용을 합니다.
알리신은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에 도움이 되고 식욕도 증진시켜줍니다.
-장 건강
부추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촉진하고 유익균을 제공하여 장 내 환경을 개선합니다. 변비를 개선하고 대장 건강에 큰 도움을 줍니다.
-면역력 향상과 암 예방
알리신은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예방합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냉증, 동맥경화, 혈전의 응고를 막아줍니다. 부추에 포함된 베타카로틴, 비타민C, E에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있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지질의 산화를 막아줍니다.
셀레늄 성분은 암 예방에 효과적인 미네랄로 과산화 지질을 없애주고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합니다. 셀레늄은 글루타티온 과산화 효소의 구성 성분으로 과산화 지질 생성을 억제하여 암을 예방합니다.
부추의 부작용
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평이한 편으로 큰 부작용은 없습니다. 다만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 있으므로 위장관에 염증이 있거나 부추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에 좋다고 많이 먹으면 식이섬유가 많아 복부팽만감, 가스,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적당히 먹어야 합니다.
부추를 먹는 방법
부추는 생채, 겉절이로 담가 고기나 다른 음식에 곁들여 먹습니다. 오이소박이에 필수 재료로 들어가는데요. 오이의 차가운 성질을 부추의 따뜻한 성질이 중화시켜 소화불량없이 오이소박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부추김치, 빵에 돼지고기와 함께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피자 위에 토핑으로 얹거나 국수 요리에 곁들여도 좋습니다.
부추는 좁은 공간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직접 재배해서 먹는 것이 농약, 중금속 오염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화초 사이에 심으면 해충의 접근을 막는 효과도 있습니다.
부추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수용성이므로 물에 오래 씻지 않아야 하고 먼지를 털어내는 정도로만 씻는 것이 좋습니다. 부추는 사과와 함께 갈아서 주스로 먹으면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고 해독작용을 하여 간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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